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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s 이야기

새벽녁 포장마차에서 부자지간의 술자리를 지켜봤다. 이미 얼큰한 상태의 아버지와 앳되보이는 아들...

by 장반장 2010. 12. 22.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아는 지인께서 쓰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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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녁 포장마차에서 부자지간의 술자리를 지켜봤다. 

이미 얼큰한 상태의 아버지와 앳되보이는 아들... 

무엇이 불만인지 들어오자마자 술과 안주를 내오라 호통치는 아비

늙은 아주머니는 메뉴판을 가리키지만 안보인다며 막무가내다. 

아버지 꼼장어 드실래요? <--- 이말에 부자지간인줄 알았다. 

안주가 나오기도 전에 연거푸 소주잔을 털어넣는 아버지... 

이내 아들에게도 비우라고 강권한다. 

묵묵히 아버지의 말을 따르는 어린아들... 

20여분간 아무런 말도없이 소주병을 비워낸다. 

얼마간의 침묵후 아비가 던지는 한마디... 

이눔아 사고없이 건강하게 다녀와야돼 다치면 너만 손해야...

예~ 나지막히 읖조리는 아들... 

이유인 즉슨 가난한 형편에 대학을 진학 못하고 군대를 지원한듯...

그것도 해병대를 ㅡ,.ㅡ (짜쉭 기특하기도 해라) 

가난한 아비는 속이 상할대로 상해서 애정표현을 거칠게 한것이다.

요즘세상에 흔히 볼수없는 참된 청년을 보니 미소가 번진다. 

술한병 권해 드리고 싶지만 마지막 부자의 독대를 깰순 없었다. 

내가 군대갈때에 소주한잔 받아주고 별말씀도 없으셨던 아버지... 

나중에 어머니한테 들은 아버지는 일주일간 술만 드셨단다. ㅡ,.ㅡ 


아버지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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